[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2020년은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이다.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에 다시 만난 영웅 최운산 장군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 최운산 장군의 손녀가 나서 최성주 글 『최운산, 봉오동의 기억』(필로소픽 2020)이 발간됐다.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독립군이 일본군에게 처음으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를 이 책에서는 ‘독립전쟁’으로서 재조명한다. 봉오동 전투는 작년에 이를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됐을 만큼 우리 마음에 기적 같은 승리로 남아있다.그러나 이 전쟁은 그간 잘못 알려져 왔다. 홍범도 장군이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MBC 아나운서 신동진이 2015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생전에 함께했던 각별한 시간을 돌아보며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소박하고도 핍진한 필체로 담아낸 첫 저서이자 에세이집 『어머니』(문학의문학 2020)를 발간했다.『어머니』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저자의 첫 저서다. 유아 시절부터 중고등 시절, 만점 합격한 육사를 포기하고 삼수로 들어간 대학 시절까지의 과정과 절대 녹록지 않았던 성장기의 가정 형편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한다.MBC 입사 후 아나운서로서 전성기를 누리던 그가 모든 것을 내려놓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에임하이파트너스 대표이자 최근 전문가들이 만드는 미디어천국 ‘미디어피아’에 전문기자로 합류해 ‘이재웅의 경제 칼럼’을 연재하는 이재웅 대표가 불확실한 시대의 가장 확실한 주식투자 전략을 알려주는 『절대수익 20%』(한빛비즈 2019)를 발간했다.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오르는 주식을 찾아내고 연평균 수익률을 수성하는 합리적인 주식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이재웅 저자가 350회 기업탐방 끝에 얻은 결론은 ‘발로 뛰어 찾은 종목은 배신하지 않는다’이다.한때 차트와 기술적 분석에 의지한 투자로 금융위기의 주식시장에서 낙오했던 그는 기업탐방으로 찾은 내실 있는 저점의 알짜 종목을 발굴해 연평균 수익률 20%를 유지하는 ‘절대수익 주식투자법’을 확립했다. 시장이 요동치던 2015~2017년을 살펴보면 시장 평균 수익률이 14%, -2%, 24%를 기록할 때 저자는 60%, 25%, 33%의 수익을 거뒀다.그가 찾는 종목들은 저평가됐으며 성장성이 강하고 업황의 흐름이 좋으며 모멘텀이 강한 종목들이다. 이러한 알짜 저평가 주를 찾아내는 과정을 ‘종목 선정 10단계의 법칙’으로 담아냈다. 또한 냉철한 투자 판단의 지침이 되었던 ‘투자 노트 작성법’을 정리해 심리적으로 휩쓸리기 쉬운 주식시장에서 나의 원칙대로 투자하는 방법을 다뤘다.저자가 실제로 사용했던 5개 종목의 투자 노트를 살펴보면 투자 판단의 근거와 매수 타이밍, 주가가 내려갈 때 추가매수 할 것인가 손절매인가, 목표 수익을 실현하고도 주가가 계속 오를 때 수익 실현인가 계속 갈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이고 살아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절대수익 20%』에는 실패와 성공 경험을 겪고 지난 15년간의 주식투자 경험을 토대로 이재웅 대표가 모든 노하우를 풀어냈다. 실전 투자에 대한 갈증이 있으셨던 분들, 실질적인 방법이 궁금하셨던 분들, 한 단계 점프 업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서 직접 투자하며 온몸으로 터득하고 계셨던 분들에게 한줄기의 큰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차프롤로그 오르는 종목을 찾아내는 주식투자의 맛PART 1 절대수익 20% 투자자를 위한 시장의 흐름을 읽는 법PART 2 절대수익 20%를 만든 실전 투자노트PART 3 절대수익 20%를 위한 안전마진 종목 발굴법PART 4 절대수익 20%를 위한 투자 습관 7계명부록 고수들의 투자노트 엿보기에필로그 떨어지는 칼날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저자 소개글 이재웅15년 경력의 실전 주식투자자이다. 최근 6년간은 약 350회 이상 기업탐방을 다니면서 안전마진이 기대되는 생명력이 강한 주식을 찾아다녔다. 이렇게 발굴한 20개의 알짜 종목으로 롤러코스터처럼 등락을 거듭하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연평균 수익률을 20% 이상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그는 정보와 차트에 의지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기업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근거로 저금리 시대에 가장 확실한 자산운용 전략은 역시 주식투자라고 말한다.그 스스로 초보 투자자 시절 차트와 단기 매매에 치중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다. 이후로 가치투자를 통해 연평균 수익률 20%의 코어가 될 종목을 발굴하고 기업탐방으로 눈덩이를 키울 알짜 저평가 주를 발굴해 목표 수익률을 실현하는 ‘절대수익’ 주식투자법을 정립했다.그는 금융위기와 금리 불안이 지속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잃지 않는 투자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오늘도 기업을 탐방하며 주식투자의 맛을 느끼게 해줄 종목 발굴에 힘쓰고 있다.저서로 주식투자 입문자를 위해 집필한 『난생 처음 주식 투자』가 있으며 교육 컨설팅 기업 에임하이파트너스를 운영하면서 실전 주식투자 강연을 통해 독자와의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이재웅 글 『절대수익 20%』(한빛비즈 2019), 정가 16,500원
[미디어피아] 이용준 기자= 말하지 않아도 통할 듯하더니, 통하지 않는다. ‘스포츠’와 같은 공동선, 핵심 목표를 향한 접근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언젠가는 한길로 통하리라는 믿음은 변치 않는다.2018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그리고 2019 남북미 정상 회담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의 길을 걸었건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저자는 남북 교류와 만남의 열쇠를 '스포츠'에서 찾았다. 그러기 위해서 “북한 스포츠를 알자!”고 한다.『스포츠는 통한다』는 부제 ‘남북 교류와 만남의 열쇠, 북한 스포츠를 알자!’에서 볼 수 있듯 스포츠 교류의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설파한다. 역사적으로 남북은 대화를 시작할 때 스포츠부터 시작했다. 멀리 미국과 중국의 수교도 두 나라 사이의 ‘핑퐁외교’가 계기가 됐고, 서독과 동독도 올림픽 등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부터 교류를 시작했다.기영노, 『스포츠는 통한다』 (개마고원, 2019). 15,000원이 책은 북한 스포츠를 잘 알아야 대화와 만남의 촉매인 스포츠 교류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생각 아래 기획되었다. 북한의 엘리트 체육, 북한의 대표적 스포츠 스타, 북한 인민들의 생활체육, 북한의 스포츠 제도, 남북한 스포츠 교류·대결사 등 북한 스포츠의 전모를 담아 잘못된 정보를 교정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북한 스포츠, 그것이 알고 싶다 △북한 스포츠 스타 23인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북한 스포츠 △대결과 교류를 이어온 남북 스포츠 △남북 단일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부록에는 북한의 종목별 스포츠 용어, 북한 스포츠의 로컬 룰 등 전문적이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담았다.국내에서 이런 주제를 다룰 저자는 손꼽힐 정도. 누군가 했더니 월간 『베이스볼』, ‘민주일보’, ‘일요신문’에서 스포츠 전문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82년부터 스포츠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 바로 미디어피아에서 ‘스포츠 콩트’를 연재하고 있는 기영노 기자다. 저자는 스포츠 관련 서적을 다작하기로도 유명한데 지은 책으로 『야구가 야단법석』,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 『대통령과 스포츠』, 『올림픽의 어제와 오늘』 , 『이니와 쑤기』 등이 있다. 이번이 벌써 서른한 번째 책이다.저자는 “북한 스포츠를 잘 이해하는 것이 남북평화의 촉진제인 스포츠 교류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집필했다”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꼭 단일팀 출전까지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포츠를 통한 남북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진지하고 무겁기만 한 남북 관계 해법을 인류 공통어, 스포츠에서 찾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기영노, 『스포츠는 통한다』 (개마고원, 2019). 15,000원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고려인들의 숨결 속에서 동학 정신의 원형을 찾아 떠난 송범두 천도교 교령의 중앙아시아 기행 에세이, 송범두 글 『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라운더바우트 2019)가 발간됐다.최근 방영한 드라마 ‘녹두꽃’으로 동학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졌다. 게다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을 국가 차원에서 기린 원년이다. 드라마의 중심 소재였던 동학농민운동 당시 조선 인구는 1,050만 명 정도였다. 그중 300만 명가량이 동학교도였는데 이는 인구 열 사람 중 세 사람이 동학교도였다.『고려인 숨결 따라 동학 길 따라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NO! 안 사요, 안 가요, 안 먹어요, 안 봐요” 날로 확산되고 있는 NO JAPAN 운동의 피켓 구호다. 스타북스는 한용운, 이상화, 심훈, 김영랑, 이육사, 윤동주 등의 민족 저항시를 모은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독립시는 기억한다』(스타북스 2019)를 출간했다.일본이 불화수소 등 품목을 수출규제하면서 일기 시작한 불매운동은 나날이 빠르고 정교하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했고 독립운동 100주년과 광복절을 맞아 물러설 수 없는 21세기형 경제 전쟁이 시작됐다.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리는 100년 전 그날 나라, 말, 글, 이름까지 모두 빼앗겼지만 독립운동 100년이 지난 지금 독립 시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이 시집에는 한용운, 이상화, 심훈, 김영랑, 이육사, 윤동주. 독립정신을 일깨우고 그날을 통찰하게 하는 주옥같은 민족시, 저항 의지로 울분과 희망을 토해내고 의지를 다지는 저항시와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문장으로 위로와 공감을 주는 빛나는 서정시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그들이 남긴 독립의 정신은 시 한 편에 녹아내린 울분이고 처절함이고 희망이었다. 사랑을 기다리거나 그 마음을 진실하게 담아낸 시들이 아름다운 강을 묵묵하게 바라보는 것처럼, 우리 민족의 고통을 응시하고 이해하며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이다. 독립운동은 잊히는 역사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생생한 역사다. 다시 시작된 경제전쟁에서 이 시집의 의미가 독립정신을 한껏 고취하고 희생과 고통으로 얼룩진 굴곡의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고 잊지 않는 것임을 성찰하게 도울 것이다.스타북스는 시를 통해 독립정신을 만천하에 외친 독립운동 시인 6분의 민족시와 저항시 그리고 서정시를 묶은 책을 편집하며 “1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3.1운동을 했던 의지와 독립정신만 가진다면 우리는 일본을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노노재팬 불매운동이 일본보다 빠르고 정교하게 이미 압도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목차1. 한용운나룻배와 행인 | 님의 침묵 | 당신을 보았습니다 | 알 수 없어요 | 해당화 |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 | 나는 잊고자 | 복종(服從) | 길이 막혀 | 밤은 고요하고2. 이상화빈촌의 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가장 비통한 기욕(祈慾) | 역천(逆天) | 독백 | 선구자의 노래 | 통곡 | 눈이 오시네 | 시인에게 | 조선병(朝鮮炳)3. 심훈짝 잃은 기러기 | 그날이 오면 | 나의 강산(江山)이여 | 봄의 서곡(序曲) | 풀밭에 누워서 | 고향은 그리워도 | 통곡(痛哭) 속에서 | 마음의 각인(恪印) | 산에 오르라 | 조선은 술을 먹인다4.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 | 독(毒)을 차고 | 내 마음을 아실 이 | 겨레의 새해 | 어느 날 어느 때고 | 떠나가는 배 | 아파 누워 혼자 비노라 | 거문고 | 춘향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5. 이육사꽃 | 광야 | 노정기(路程記) | 소년에게 |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 교목(喬木) | 서울 | 청포도 | 아편(雅片) | 절정(絶頂)6. 윤동주돌아와 보는 밤 | 간(肝) | 자화상(自畵像) | 참회록(懺悔錄) | 또 다른 고향 | 십자가(十字架) | 쉽게 씌어진 시(詩) | 새벽이 올 때까지 | 병원(病院) | 서시(序詩)한용운, 이상화, 심훈, 김영랑, 이육사, 윤동주 글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독립시는 기억한다』(스타북스 2019), 정가 10,000원.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시문학지 ‘여기’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현재 법무법인의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인 ‘변호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김종철 글 『모든 만남, 모든 이별이 스며들어 우리가 되었구나』(마인드큐브, 2019)가 발간됐다.『모든 만남, 모든 이별이 스며들어 우리가 되었구나』은 김종철 시인이 평소 존경하는 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의미로 총 64편의 시를 수록했으며 출간 날짜도 광복기념일인 8월 15일로 잡아 눈길을 끈다.시집은 1부 ‘모든 것에 희망이 있다’, 2부 ‘진주빛 영혼의 시’, 3부 ‘변호사의 하루’,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네팔 트리술리 강을 거슬러 오르며 9일 동안의 여정을 사진에세이로 펴내며 골골이 깃들어 사는 원주민 부족들의 인심과 풍정을 싱그럽게 그린 김홍성 시인의 『트리술리의 물소리』(다시문학 2019)가 발간됐다. 출판사는 ‘다시문학(대표 김문영, 주간 윤한로)’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신간이다.『트리술리의 물소리』는 석청 구매를 목적으로 했던 히말라야 탐방기다. 염소를 기르고 감자를 심고 기장 죽을 먹는 농부, 풀 짐 지는 아낙, 소주 고는 모녀, 눈길을 맨발로 걷는 셀파, 퇴락한 법당, 목 잘린 불상, 헛간에서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데미안』 출간 100주년을 맞아 헤르만 헤세의 문학이 재조명 받는 가운데 최희영 대표 외 57인 글, 전찬일 기획 『내 삶에 스며든 헤세』(라운더바우트 2019)가 발간됐다. 1877년에 태어나 1962년 85세의 일기로 타계한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 출간 100주년을 맞았다.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 중반까지 85년 동안 살며 58년에 걸쳐 수많은 작품을 상재했던 헤세. 이를 기리고자 사회 명사 58인이 헤세 문학을 위해 모였다.책은 박노해 시인의 헌시로 시작된다. 강은교, 김경주, 이외수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즐겨 읽을까. 분단을 뛰어넘어 어린이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첫걸음으로 우리가 몰랐던 북한 전래 동화 23편을 담은 박상재 글, 서영경 그림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도서출판 함께자람(교학사), 2019)가 발간됐다.전래 동화는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를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마다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 재치와 슬기가 오롯이 담겨 있어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는 남북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맞아 어린이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북한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23편의 전래 동화를 모아 엮은 책이다. 70년이 넘게 서로 갈라져 있는 사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했지만, 남한과 북한의 전래 동화는 서로 비슷한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가 한 핏줄임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가 잘 몰랐던 북한 전래 동화를 통해 남한과 북한이 문화와 정서를 함께하는 한민족임을 깨닫고 북한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이 책은 북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전래 동화 가운데 이야기의 완결성을 갖추고 재미와 교훈이 담긴 23편의 이야기를 뽑아 풍부한 삽화와 함께 구성했다. ‘농사일을 돕는 개’는 개를 대하는 형제의 상반되는 행동을 통해 권선징악을 일깨우고 요행을 바라는 농부를 징계하는 ‘농부와 기장나무’ 이야기는 타인의 도움과 선의에 감사하는 마음과 성실한 노력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리를 전한다.또한 ‘병풍 속 호랑이’, ‘꾀동이의 지혜’, ‘백쉰 가지 음식’ 세 편의 이야기에는 영리한 꾀로 강자들을 골탕 먹이는 아이들이 등장하여 통쾌한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도 남의 뒤치다꺼리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뜻이 담긴 ‘똥 진 너구리’, 주출석의 유래와 관련된 ‘술이 나오는 돌’ 등 다채롭고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독일의 시인 실러가 “내가 인생에서 배운 진리보다 더 깊은 의미가 어린 시절 들은 옛이야기 속에 들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어린 시절에 처음 만나는 전래 동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이 되어준다.『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 어린이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북한의 전래 동화를 뽑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쓴 책이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북한의 옛이야기를 통해 한 민족의 정서를 함께 느껴 봄으로써 분단으로 인한 문화의 차이를 좁히고 북한 어린이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감칠맛 나게 만들어 준다. 저자 소개글 박상재전라북도 장수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PEN문학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고 제6차, 7차 국어 교과서 집필 심의위원으로 일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겸임 교수와 서울 당중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 지은 책으로 『개미가 된 아이』, 『아름다운 철도원과 고양이 역장』,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등 많은 작품이 있다.그림 서영경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 『빛나는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다이아몬드』, 『행복한 자기 감정 표현 학교』, 『오총사 협회』, 『잘못 뽑은 반장』,『도서관에서 사라진 아이들』 등이 있다.박상재 글, 서영경 그림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함께자람(교학사), 2019), 정가 11,000원(사진 제공= 함께자람(교학사)).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누가 독이 든 사과를 권하는가. 공공재는 이권인가 인권인가. 알수록 소름 돋는 민영화 이야기를 담은 이광호 글 『착한 민영화는 없다』(도서출판 내일을여는책, 2019)가 발간됐다.공공재는 상품이 아니다. 2018년 제주에서는 또다시 민영화를 반대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2008년 이명박 정권 시절 이후 10년 만이다. 우리 사회에 민영화 논쟁의 불씨를 다시 지핀 제주 영리병원은 우리의 건강보험 제도를 뿌리째 흔들어버릴 뇌관이다. 얼마 전 KTX 강릉선 탈선 사고로 물러난 코레일 사장도 철도 사고가 빈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민영화를 꼽았다. 민영화는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이다. 프랑스에서도 ‘노란 조끼’ 시위대가 다섯 달째 정부를 상대로 투쟁 중이다. 이들은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며 생활고 해소와 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중에는 가스와 전기 요금의 인상을 초래한 민영화의 철회도 포함되어 있다.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의 핵심이라 할 민영화는 ‘공기업 선진화’ ’공기업 개혁’ ‘공기업 경쟁체제 도입’ 등의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되곤 한다. 민영화론자들은 민영화가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 개선과 가격 인하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리는 일종의 현실 왜곡이다. 앞서 민영화 정책을 시행한 외국의 사례들을 볼 때 민영화의 결과는 가히 폭력적이라 할 만하다. 물, 전기 등 인간 삶에 필수적인 공공재를 ‘접수’한 기업들은 무자비하고 악랄하고 가혹했다. 이윤 획득을 최고 목표로 삼는 기업들에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적 가치는 안중에도 없었다. 이윤 논리로 무장된 기업들에 ‘착한 민영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민영화론자들은 ‘건강’마저 상품으로 취급하고 만다.깨어 있는 시민, 깨어 있는 청소년. 민영화는 우리 사회에 여전히 뜨거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 논쟁의 밑바탕에는 ‘인간과 국가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철학의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착한 민영화는 없다』는 1부에서는 주요 공공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민영화 논쟁과 현황을, 2부에서는 민영화 논쟁의 바탕에 있는 이론들을 다루고 있다. 경제학, 철학, 정치학을 망라하는 내용이지만 10대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쓰였다. 실제로 지금 청소년들은 민영화가 계속 추진될 경우 그 폐해를 고스란히 겪게 되는 세대라는 점에서 민영화 정책의 향방에 대해 감시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저자가 ‘깨어 있는 시민, 깨어 있는 청소년’이 될 것을 당부하는 까닭이다.협동만이 인류를 구할 것이다. 『착한 민영화는 없다』가 이야기하는 것은 단순명료하다. 삶에 꼭 필요한 공공재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 권리로 누릴 수 있어야 하고 그러자면 ‘경쟁’이 아닌 ‘협동’의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윤’보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 ‘이권’보다 ‘인권’이 우선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2017년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졌던 ‘나라다운 나라’를 찾는 외침이기도 하다. 저자 소개글 이광호경제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신문기자 일을 했다. 사람들이 고루 잘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노동조합과 진보 정당에서도 일했다. 지금은 인터넷신문과 함께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철학책 『위! 아래!』를 썼고 『진보가 보수에게』,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심상정, 이상 혹은 현실』 등을 공동으로 펴냈다. 현재 인터넷신문 <레디앙> 공동대표, 전태일재단 운영위원이다.이광호 글 『착한 민영화는 없다』(도서출판 내일을여는책, 2019), 정가 15,000원(사진 제공= 도서출판 내일을여는책).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유신독재 정권이 한 인간의 인간성을 어떻게 말살했을까. 유신독재 정권 1970년대의 암흑기를 생동감 있게 그린 윤동수 글 『길 끝에서 사라지다』(도서출판 삶창, 2019)가 발간됐다.한 청년이 사라졌다. 그는 유신독재 정권에 저항하자는 '궐기문'을 전국의 대학에 돌리고 좁혀 오는 수사망에 결국 자수를 택했지만, 중앙정보부는 그 청년에게 학생운동 내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는 프락치 활동을 강요한다. 그는 한사코 그것을 거부했으나 정보기관의 압박은 점점 더 가혹해진다.도리어 '학원 민주화' 투쟁을 기획하며 시대적 상황과 맞선다. 하지만 고문을 받아 불구가 된 친구와는 다르게 고문당하지 않고 나온 전력을 앞세운 정보기관의 프락치 활동 강요는 점점 심해지기만 한다. 결국 다시 중앙정보부에 잡혀가지만 탈출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소설은 여기서 끝난다.이 소설은 유신독재 정권이 한 인간의 인간성을 어떻게 말살했는지 '하진무'라는 인물을 통해서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동시에 박정희의 유신독재가 만들어낸 비굴한 지식인의 자화상도 실감 나게 그려내고 있다.연인인 오인희가 생존 인물들의 기억을 통해 하진무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들어내는 인터뷰 및 회고담을 중간중간에 삽입한 형식도 유신독재 시절이 단지 과거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하진무를 수사한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은 공포감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정신이 무너지는지 여실히 보여준다.저자 소개글 윤동수1990년 사상문예운동 겨울호에 중편 『새벽길』을 발표하며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광주 5월 항쟁 주역인 윤상원의 이야기 『윤상원 평전』(오월의 입맞춤)과 자동차 하청공장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기록한 『당신은 나의 영혼』을 썼고 소설집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를 출간했다.윤동수 글 『길 끝에서 사라지다』(도서출판 삶창, 2019), 정가 14,000원(사진 제공= 도서출판 삶창).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국가나 거대폭력이 평화를 파괴할 수 있지만, 작은 인간의 영혼에 평화가 살고 있다면 평화는 패배하지 않는다”, 전쟁의 운명을 거부하고 평화의 길을 개척한 ‘작은 인간’의 이야기를 담은 이대환 글 『총구에 핀 꽃』(도서출판 아시아, 2019)이 발간됐다.한국 평전문학의 빼어난 성과로 꼽히는 『박태준 평전』을 2016년 11월에 완결한 직후부터 ‘김진수 사건’의 소설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소설가 이대환이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11년 만에 들고 온 신작 장편소설 『총구에 핀 꽃』은 ‘김진수의 삶의 궤적’을 모델로 삼고 있지만 ‘손진호’라는 새로운 인물로 창조한 그만큼 김진수와 손진호 사이에는 뚜렷한 격차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김진수의 ‘삶의 배후를 관장하는 진실과 그 진실의 핵을 이루는 인간의 문제’를 탐색하는 소설적 주요장치로서 작가는 자신만의 고유한 사유와 상상력으로 새로운 서사를 조형해내기 위한 심혈을 기울여 분명한 성과를 내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서울에서 비참한 전쟁고아로 떠돌았던 김진수와는 아주 다르게 손진호가 시장바닥에서 수녀의 지갑을 탈취하다 붙잡혀 영일만 바닷가의 ‘송정원(송정수녀원과 송정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서 새로운 주제 의식을 창출했다는 점이다. ‘흰 수염 푸른 눈 신부’가 수녀들과 이끌어나가는 송정원은 베트남 전장과 대비되는 평화의 상징 같은 공동체이다. 그리고 베트남 전투의 모습, 쿠바대사관에서의 구체적인 생활, 홋카이도 여행,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장하는 청년기에 받아들인 히피 문화 등을 통해 평화에 대한 염원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강했다.한국전쟁의 고아로 미국에 입양돼 히피문화를 체화한 후 미군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다 일본으로 휴가를 나와 주일쿠바대사관에 잠입하지만, 망명의 길이 막혔던 손진호,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은 자신에게 덮씌워진 전쟁의 운명을 거부하고 평화를 찾아 헤매는 고투의 길이었다. 이 ‘작은 인간’의 이야기로써 피워낸 『총구에 핀 꽃』은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험로를 열어나가는 우리 시대의 문제작으로 우리 영혼의 꽃이다.목차1장 바나나 태우는 청년2장 꽃과 전단3장 유폐의 노고지리4장 새 소리작가 후기해설_자유의 노고지리를 위하여(이경재) 저자 소개글 이대환1958년 포항 출생으로 1980년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주관 장편소설 현상 공모 당선, 1989년 ‘현대문학’ 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됐다.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 『생선창자 속으로 들어간 詩』, 장편소설 『새벽, 동틀 녘』, 『겨울의 집』, 『붉은 고래』(전 3권), 『큰돈과 콘돔』, 바이링궐 소설 『슬로우 불릿 SLOW BULLET』, 에세이 『하얀 석탄』, 평전 『박태준 평전』 등 저서 다수이며 (사)아태평화교류협회 자문이다.이대환 글 『총구에 핀 꽃』(도서출판 아시아, 2019), 정가 15,000원(사진 제공= 도서출판 아시아).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새로운 여행지로 우즈베키스탄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가 지난 연말 ‘2019 전 세계 유망 여행지’ 19곳 중 1곳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선정, 발표하면서 이 나라에 대한 국내 여행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비자 문제만 하더라도 2018년 2월 10일부터 30일 동안의 ‘비자 면제’가 시작됐는데 여전히 ‘비자 받기 어려운 나라’라는 정보가 인터넷 사이트를 채우고 있다. 게다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우리 모두는 승자(勝者)가 되길 원한다. 직장이든 동창모임이든 장소 불문 유리한 위치에 서고자 한다. 그러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 필요한 덕목이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리더십’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위기는 결국 리더십의 문제이다. 리더십의 상실은 기업이나 국가의 근본적인 위기를 불러온다. 가장 큰 예로 촛불 민심으로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를 이끌어 낸 바 있는 한국사회이다.흔히 기업경영자나 국가지도자에 대한 리더십을 논하게 되지만 리더십은 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누구나 리더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꿀벌들이 사라지면 당장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꿀벌은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기후 등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점점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작가는 많은 어린이가 꿀벌들을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봐주길 바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박상재 글, 김미정 그림, 『꿀벌 릴리와 천하무적 차돌 특공대』(도서출판 머스트비 2019)을 발간했다.꿀벌은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생명체 중 하나다. 암꽃과 수꽃을 맺어 주는 수분 활동의 매개자로 많은 식물을 열매 맺게 해 주어
경제논리가 아닌 자연과학의 눈으로 본 ‘자유시장경제’가 영속성을 갖고 인류에게 계속 공헌하는 시스템으로 번영할 수밖에 없다는 원리를 담아낸 신간 ‘부(富)의 열쇠’(논형, 608쪽, 양장)가 출간됐다. ‘돈과 인간의 질서’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알고 싶어하는 ‘부의 비밀’을 독특한 에너지 원리인 물리학·수학 등을 기반으로 철학·종교·역사·문학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풀어내고 있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기자와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저자 민경두(스카이데일리/스카이엔 대표이사)는 빈부가 갈리는 근원적 이유에 대해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몽생이’, ‘망아지’를 뜻하는 제주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는 제주의 척박한 기후에 적응해 강인한 체력으로 농경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제주마의 망아지, 몽생이를 소재로 지은 그림책인 김란 글·그림, 『몽생이 엉뚱한 사건!』 (도서출판 한그루 2018)이 발간됐다.동화 작가 김란은 전작 ‘외계인 해녀’에서 제주의 전통문화인 해녀를 소재로 해 어린이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했는데, 이번에는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마 ‘몽생이’로 이야기를 만들었다.이 책은 전통적인 제주마의 생태나 문화에 관한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김선영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전 청소년 도서로 유명한 원작을 일반인 버전으로 재구성해 발행한 신간인 김선영 글, 『내일은 내일에게』 (도서출판 특별한서재, 2019)가 발간됐다. 줄거리는 새엄마와 이복동생과 함께 사는 연두가 혼자 버려질까 걱정하는 상황 속에서 시작된다. 엄마와의 다툼으로 돌연 이복동생 보라와 단둘이 집에 남게 된 연두는 철거촌 허름한 건물에 오픈한 ‘카페 이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카페의 우체통을 통해 전해지는 친구와의 교류, 카페를 찾는 다양한 사
[미디어피아] 이용준 기자= 수많은 소설과 평전, 동화, 산문 작품으로 잘 알려진 농부 글쟁이 최용탁이 이번에는 흙냄새 폴폴 풍기는 생애 첫 시집, 『사철 어는 사람들』을 다시문학 출판사(발행인 김문영, 편집주간 윤한로)에서 냈다.누구보다 땅에 밀착해 살아가는 저자는 담담한 시어로 사멸 직전에 처한 한국 농촌의 일상과 현실을 가슴 아프게 드러낸다. 공동체가 사라진 농촌의 쓸쓸한 현실과 울분을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저자의 시에는 엄혹한 농촌 현실에 대한 고발과 함께 우리의 땅,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에